하지만, 오, 벗들이여, 나는 죽고 싶지 않아.
사색하고 고통 받기 위해 나는 살고 싶다.
슬픔과 근심과 동요 가운데 향락이 내게 있을 것임을 나는 아네.
-알렉산드로 푸시킨 '비가'
옆에 있는 사람의 절망을 아는 사람이 있을까요. 절망은 누구나 경험하지만 매우 개인적이기에 다른 사람들이 쉽게 알 수 없습니다. 그러나 이 전시에서는 타인의 절망을 마주하고, 읽을 수 있습니다. 이 전시에서는 웹페이지를 통해 여러 사람들의 절망을 전시하는 것 뿐만 아니라 그 사람들의 바라는 삶을 동시에 보여줍니다. 저는 이 작품을 통해 삶을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수많은 절망 속에서도 인간은 삶의 의미를 스스로 정하고 만들어갈 수 있기에, 바라는 삶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여전히 살아갈 이유가 있다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. 삶은 근본적으로 슬프고 허무한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기쁨이기에 당신의 절망이 사라지고, 바라는 삶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.
이은진
catlee74@naver.com